로마인 이야기 6

(2007) 쓰고 (2020. 3. 6.) 고쳐씀 『로마인 이야기』6. 팍스 로마나-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팍스 로마나. 로마에 의한 평화. 아우구스투스. 평생의 신중함과 무서운 수준의 절제력으로 유일한 승자가 된 남자. 승리자가 되어서도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한 가지씩 권력을 수중에 넣어 결국 모든 권력을 장악한 정치가. 그리하여 카이사르보다 완벽하고 적절한 자질을 가진 인물이라는 역사가들의 평을 받기도 하는 로마의 황제. 건전하고 성실한 가정생활과 핏줄에 남달리 집착한 그가 제정한 법을 보자. 1) 혼외정사법 - 여자 노예나 창녀를 제외한 다른 여자와 정식 혼인관계 이외의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은 공적 범죄로 간주 2) 정식혼인법 - 로마 국가의 두뇌, 심장, 신경이 되어야 할 25세~60세의 남자와 20세~50세의 여자는 결혼하지 않으면 독신의 불이익 감수 - 과부인 경우 자녀가 없으면 1년 안에 재혼해야하고 재혼하지 않으면 독신과 똑같이 취급 3) 자식 없는 사람의 사회경제적 불이익 - 자식 없는 독신 여성은 50세가 넘으면 상속권 불인정. 5만 세르테르티우스 이상의 재산 소유 시 50세가 넘자마자 소유권마저 잃게 됨 - 독신여성에게 부과되는 직접세는 결혼 즉시 면제되는 것이 아니라 둘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부과되다, 세 번째 아이를 낳아야만 비로소 의무 해제 - 득표수가 같은 선출직 공직 후보자의 경우 자식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권 - 자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국가 요직 배치 - 자식을 셋 낳은 여자는 친정 아버지의 가부장권에서 해방되어 경제적으로 완전한 남녀평등을 부여 받음(남성 중심 사회였던 그리스, 로마에서는 획기적인 개혁) - 등등 건강한 국가 는 건전한 가족 의 보호와 육성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아우구스투스는 불륜을 엄벌에 처했다. 간통 및 혼외정사에 관한 율리우스 법 에서는 유부녀가 불륜관계를 맺을 경우 재산의 1/3을 몰수하고 외딴 섬으로 종신추방 하도록 규정했다. (물론 고대 역사에 남녀평등을 바랄 수는 없으나, 여성에게 성실한 결혼, 출산, 육아의 책임을 보다 엄하게 물은 것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아우구스투스의 딸 율리아는 방탕하고 천박한 생활을 했는데 자존심과 책임감이 강한 그는 딸의 재산을 몰수하고 외딴섬으로 보내 평생을 지내도록 했고, 훗날 그의 손녀도 그 꼴을 당하게 됐다. 카이사르처럼 전통 있는 가문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휘황찬란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닌 아우구스투스는 허약한 체질, 차가운 대인관계로 언뜻 보면 카이사르의 한 수 아래로 보이기도 하지만, 로마사史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애드콕 교수는 그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아우구스투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카이사르 같은 압도적 두뇌를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의 세계는 바로 그와 같은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카이사르 시대에는 카이사르가, 아우구스투스 시대에는 아우구스투스가 필요했나보다. 지금의 시대에 필요한 이는 누구인 것인지, 어디에 계시는 것인지.
카이사르의 원대한 대로마정책을 이어받아 마침내 팍스 로마나를 구축한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우리시대의 아우구스투스는 과연 누구인가?


제1장 통치 전기

젊은 최고 권력자 / 군비 삭감 / 국세조사 / 영묘 건설 / 정보 공개 / 원로원 재편성 / 공화정 복귀 선언 / 아우구스투스 / 이미지 작전 / 작가가 본 아우구스투스 / 내각 창설 / 속주 통치의 기본방침 / 안전보장 / 서방 재편성 / 국세청 창설 / 행운의 아라비아 / 호민관 특권 / 화폐개혁 / 선거제도 개혁 / 로마 시대의 노멘클라투라 / 핏줄에 대한 집착 / 식량 안보 / 동방 재편성
유대 문제 / 파르티아 문제 / 이집트 / 수도 로마로 돌아오다

제2장 통치 중기

자식을 적게 낳으려는 풍조에 대한 대책 / 신앙심 / 알프스 / 도나우 강 / 평화의 제단 / 군대 재편성 / 종합 전략 / 근위대 창설 / 세제개혁 / 아그리파 / 마이케나스 / 게르만족 / 행정개혁 / 드루수스의 죽음 / 티베리우스의 은퇴

제3장 통치 후기

할아버지 아우구스투스딸의 추문 / 국가의 아버지 / 티베리우스의 복귀 / 반란 / 가족의 불상사 / 시인 오비디우스 / 숲은 게르만의 어머니 / 죽음

- 연보
-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