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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삶 이야기

xkdlaldtksth 2024. 1. 30. 16:13


도종환 에세이,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의 개정판이다. 빛나던 시절을 기억하는 것만으로 몸은 따뜻해지지 않는다. 이제는 빈 가지만으로도 아름다워야 할 때이다. 라고 작가는 말했다. 앞만 보고 달리기만도 힘든데, 되돌아보고, 남들에게 보여질 뒷모습도 좀 신경쓰면서 차근차근 가라고 한다.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뒷모습을 좀 더 신경쓰며,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도록. 예전 책인 그때 그 도마뱀... 을 사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온걸 보고 기쁜 마음에 사게 되었다. 작가의 에세이를 꾸준히 읽어본 사람들은 아마도 알겠지만 겹치는 글들이 더러 있음에도 참 마음편해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을 다 읽었다면 표지의 해바라기 처럼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에 더 가까워 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의 개정판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대로 우리네 강과 산은 ‘경제 살리기’의 희생양이 되어 본모습을 잃었으며, 사람들 역시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앞만 보고 미친 듯이 달려가고 있다. 이 책들이 처음 세상에 나온 지 십년이 더 지났지만, 도종환 시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오히려 지금 우리의 삶과 맞아떨어지며 더 절실히 와 닿는다.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숨 고를 틈도 없는 현대인에게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게 한다.

시인은 ‘살면서 우리가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같은 것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모든 건 다 내 안에 있으며 내가 그것을 움켜쥐고 평생 갈등하고 싸우고 기뻐하고 속상해하다 조금씩 생각이 깊어지고 행동이 진중한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개정판에 부쳐
작가의 말

Chapter 1 .꽃은 소리 없이 핀다
강물과 바다
들은꽃을 자라게 할 뿐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목수가 만든 악기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
물은 자기가 나아갈 길을 찾아 멈추는 일이 없다
꽃은 소리 없이 핀다
큰 말은 담담하고 작은 말은 수다스럽다
무심한 동심
지혜를 주는 나무
먼지 속에 살아도 먼지를 떠나 산다
비어있음의 그 충만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
바람으로 온 것들은 바람으로 돌아가리
새를 보며
모두를 어디로 돌아갔을까

Chapter 2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눈물 흘려 본 사람은 남의 눈물을 닦아 줄 줄안다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
코스모스꽃 피면 누나 생각 납니다
어느 젊은 미결수에 대한 추억
나는 여인을 등에서 내려 놓았는데
그대는 아직 업고 있구려
생각해 보면 우리 주위엔 기뻐할 일들이 많타
셋이서 우동 한 그릇만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은 사람을 모으는 사람인가,사람이 모이는 사람인가
연필로 쓰기
아름다운 생애
근본과 원칙

Chapter 3 .사랑하면 보인다
내 마음의 군불
하나만 듯 둘이고 둘인 듯 하나인 삶
사랑한다는 이 한마디
내 이 세상 떠난 뒤에 남으리
당신은 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가
사랑받는 세포일수록 건강하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고독하게 하소서
봄으로부터의 편지
사랑하면 보인다
결실의 계절 앞에서

Chapter 4 .나는 지금 어떤 나무일까
작아지지 말자
나는 지금 어떤 나무일까
어느 소리가 더 시끄러운가
나뭇잎 하나의 소중함,나무 전체의 아름다움
마음속의 불
너도 밤나무?
항아리 속 된장처럼
악인은 그리기 쉬운데 선인은 그리기 어렵다
뒷모습
내리고 싶다 이 세월의 열차에서
어리석은 자야,네 영혼이 오늘 밤 네게서 떠나가리라
지식과 덕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가장 낮게 나는 새가 가장 자세히 본다
가장 고요히 나는 새가 가장 깊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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