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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이라서 그런지 기발함과 상상력이 최고조에 이른 책들은 아이들 뿐 아니라 엄마들도 열광한다. 아이들 책만의 특유한 특성들.스폰지처럼 빨아들이는 아이들의 뇌와 책이란 상상력의 결합. 완벽한 조합이지. 한권의 책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콕콕 집어준다.그래서 어릴때부터 책을 끼고 산 아이들은 커서도 뭔가 다름이 발견되어지지.생각하는 깊이와 넓이 면에서 또래 아이들보다 더 지혜롭고 능동적인 아이들이 되어지는 것 같다.어린이집 마치고 돌아오면 집에 있기 바쁜데, 터벅터벅 또 나오게된다.해가 뉘엿뉘엿 넘어갈때쯤 함께 도서관을 간다. 내 책, 효진이 책 이렇게 빌리다보니 기간이 남아 반납하지 않은 책들도 있고, 기간이 연체된 책도 있어서 다시 빌리는데 한계가 있다.효진이 책을 더 많이 빌려오고 싶은데, 3,4권만 빌릴 수 있다니... 참~~~내 책 읽기에 더욱 부지런해져야겠다. 효진이 책을 더 많이 빌려올려면.아이만큼이나 읽어주는 이 어미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게 된다.읽으면서도 사뭇 흥미롭다. 아니 이런 책이..... 읽다보면 눈시울이 붉어질때도 있고, 유쾌하게 효진이랑 웃을때도 있다.어쩌면 이런 감정들을 아이와 함께 교감할 수 있어서 책을 꼭 하루 하루 빠지지 않고 읽어줘야겠다는생각들이 많이 든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보면서 생각하고 느끼니깐.....<달에 우유 가지러 간 고양이> 제목만큼이나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금방 효진이는 물어본다. ’엄마, 달에 가면 우유 있어? 우유 많아? 왜????’그럼 난 ’달에 진짜 우유가 있나보네. 고양이가 우유 가지러 갔다고 하니깐..’하고 덩달아 너스레를 떨어본다. 짐짓 모르는 척^^마을에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어느 농장에서 날마다 영양이 듬뿍 든 우유를 배불리 마시면서 살고 있다.그런데 농가의 암소에서 더이상 젖이 나오지 않자 엄마 고양이 걱정 한아름이다.이런 와중에 개가 고급정보를 준다. 우유 얻을 수 있는 곳을 가르쳐준다.그 곳은 어이없게도 둥그런 달이다. 달 속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통을 옮기고 있었다.이렇게해서 달에 우유를 얻기위해 고양이는 서둘러 간다.돼지도, 수닭도, 어린송아지도 함께 나선다. 가는 여정속에서 돼지, 수닭이 여정에서 되돌아가게 된다. 달 근처까지 왔는데 나무 위까지 올라가더라도 손에 닿지 않는 달 때문에 송아지마저 쉽게 포기하고 돌아간다. 고양이가 "원하는 걸 손에 넣으려면 참을성이 있어야지. 도중에 지쳐버리거나 겁을 내거나 짜증을 내선 안돼" 라고... 달랬지만 소용이 없었다.엄마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을 향해 끝까지 뛰어오르고 달렸다. 결국 어느 농가에 이르자 아침해가 떠올랐다.달이 어느 농가의 외양간에 숨은 줄 알고 뛰어들었다. 그러나,그 안엔 달은 없고 우유가 가득찬 항아리가 놓여있었다.주인 아줌마의 배려(쥐를 잡아주는 댓가)로 고양이 가족은 여기서 우유를 배불리 먹으면서 함께 살 수 있었다.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믿고 있다고 말한다. 우유는 달에서 온 게 틀림없으며, 참을성 있게 달을 따라가지 않았다면 우유를 손에 넣을 수 없었다라고.....그렇네. 정말 달에 우유가 있었네. 끈기있게 달을 쫒아갔더니 우유가 있었네.힘들다고 무섭다고 짜증난다고 마음 먹은 일은 중간에 포기한다면 어떤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참을성과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의 마음에 심어준다.끝까지 하는 힘..... 포기하지 않는 힘.... 그리고 그 댓가로 얻어지는 진정 그 무엇.어쩌면 아이에게 목적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동화인 것 같다.진지한 울 효진이의 눈망울. 아이는 비몽사몽이지만 이렇게 묻는 것 같다."엄마, 진짜 달에 우유 있는 것 맞지?" 라고....^^상상력과 호기심은 물론 아이의 생활의 변화를 가장 자연스레 기대할 수 있는것이 아마 책의 힘일 것이다. 감수성이 민감하며 풍부한 아이일수록 커가면서 창의력이 무궁무진하게 샘솟는다고 한다.이해타산적인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없는 그 창조성.아마 아이들에게 한 수 배워야될 듯 싶다.그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면과 마음이 감동하는 법을~~~~효진이에게 한번 말해볼까?"효진아~~~ 달에 우유 가지러 가자"울 효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엄마 고양이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우유는 달에서 온 게 틀림없다고어느 마을에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네 마리가 살았는데, 농가의 암소에게서 젖이 나오지 않게 되어 아기 고양이들이 더는 우유를 마실 수 없게 되자 엄마 고양이는 개가 하는 말만 믿고 우유를 찾아 달로 떠납니다. 도중에 돼지와 수탉과 송아지를 차례로 만나 같이 달려가지만 다들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도중에 돌아가고 엄마 고양이만 남게되는데....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엄마 고양이의 심정에 동화된 아이들은 긴 모험 끝에 엄마 고양이가 어렵사리 우유를 찾는 순간 야, 찾았다! 하고 자기 일처럼 환호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보름달을 볼 때마다 익히 알고 있는 떡방아 찧는 토끼가 살고 있는 달만이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가 우유가 든 들통을 들고 웃고 있는 또 하나의 달도 재미있게 떠올리게 되지 않을련지요. 시원시원하면서 밝은 그림과 맛깔스러운 문장 그리고 유머에 넘치는 이야기가 유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보름달이 뜬 밤을 택해 달을 보면서 읽어도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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