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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구나, 수영아

xkdlaldtksth 2024. 2. 14. 13:46


세월호 사건에 대해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유가족분의 입장을 더 가깝게 알 수 있었다. 세월호 희생교사인 ‘전수영’의 엄마가 편지형식으로 쓴 글인데 매일매일의 고통과 그리움이 선명하게 다가왔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년 그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고, 학원가기 전 뉴스에서는 분명 거의 다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듣고 나왔다. 그런데 점점 사망, 실종 수가 늘고 있었고, 내가 보았던 뉴스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 때의 충격이 컸고, 정말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 후 매년 4월 16일이 되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추모를 하다 보니 약 한 달전이 5주기였고, 현재의 나는 당시 고2로 희생되었던 학생분들보다 나이가 더 많아져 버렸다. 요즘 인터넷글이나 댓글을 보면 ‘이제 세월호를 그만 언급했으면 좋겠다’ 같은 어투의 말들이 보이는데 유가족분들을 직접 뵈고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으로서 유가족입장에서 생각해도 진정 이런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매년 4월 16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분들을 위해 추모할 것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2014년 4월, 수영이가 거짓말처럼 내 곁을 떠났다.
나는 딸의 여백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수영아, 네가 없는 세상에서 엄마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

‘416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지 2년. 〈4월이구나, 수영아〉는 당시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전수영 선생님의 엄마가 겪은 모든 감정의 기록이자, 아직 모든 곳에 존재하는 딸, 수영이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년간의 삶을 빠짐없이 써내려 간 엄마는, 이제까지 어디에서도 드러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그날 그 아침을, 아이들을 그리고 수영이를 잊지 않기 위해서.



프롤로그
아직 모든 곳에 존재하는 딸에게

1 그날, 그 아침

2 낯선 세상

3 딸의 여백에 쓴 일기

4 살아 있던, 사랑하던 나날들

에필로그
꽃이 들려주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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